2000년에는 각종 전국대회에서 인천대표로 모두 출전하였지만, 전국대회에 나가면 힘없이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었다. 그러나 대붕기 대회에서는 김학용 감독을 비롯한 모든 선수가 일치단결하여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18개 팀이 출전한 이 대회는 그동안 취약했던 투수진에서 샛별 송은범이 혜성과 같이 나타나 혼자 세 경기를 도맡아 승리함으로써 우승의 주역이 되었다.

 

▶ 1차전 對 성인고 8 : 5 승

두 팀이 26개의 안타를 치고받는 난타전을 벌였으나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활약한 우리 팀이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무난하게 이겼다. 4대 5로 뒤지던 7회. 정상호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뒤 2사 후 3안타를 몰아치며 3득점, 7대5로 역전시켰다. 이재훈은 4타수 3안타 3득점, 정상호는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 2차전 對 경북고 4 : 2 승

7월 14일 가랑비가 내리는 어려운 상황에서 4회 초 2점을 선취하여 기선을 제압하였다. 6번 배광진이 정확한 배팅으로 우익수 앞에 안타를 친 후 7번 장진호가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하고 무사 1, 2루의 좋은 기회에서 8번 송은범이 친 타구를 상대편 1루수가 실수하는 바람에 무사 만루가 되었다. 9번 심형렬이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지만, 1번 이재훈이 깨끗한 좌익수 앞 안타로 가볍게 2득점을 올리며 순조롭게 풀어갔다. 5회 말 경북고의 공격 상황에서 빗줄기가 굵게 변하여 서스펜디드 선언이 내려졌고, 다음날 중단된 게임이 이어졌다. 속개된 5회 말 경북고의 공격에서 장단 4안타를 맞고 2점을 허용하여 동점이 되어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연장 11회 초 선두타자 송은범이 중견수 앞 안타로 진루하고, 심형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상황에서 2번 황연선의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1점을, 3번 역시 같은 방향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 준결승전 對 세광고 6 : 3 승

끝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세광을 홈런 3방으로 물리친 경기였다. 1회 이재훈이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2번 황연선의 희생번트. 4번 조중근이 우익수 앞 안타를 쳐 선취 득점을 하였다. 2회에도 7번 장진호가 우익수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 스퀴즈 공격으로 다시 1점을 추가하며 득점기회가 있을 때마다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나갔다. 2대 1로 앞선 6회 4번 조중근의 홈런으로 3 대 1을 만들었으나, 9회말 세광고의 공격에서 연속 3안타를 맞으며 2실점을 하여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12회 공격에서 3번 정상호의 1점 홈런과 5번 조동우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감하였다.

 

▶ 결승전 對 대전고 2 : 1 승

이전 경기에서 보여준 치열한 타격전과는 달리 시종일관 투수전이 전개된 경기였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역투 속에, 우리 팀은 2안타로 2득점을 하여, 7안타를 치고도 1득점에 그친 대전고를 무너뜨렸다.

3회말 야수선택으로 1사 1, 2루를 만들고, 다시 4구를 얻어 만루의 황금찬스에서 3번 정상호가 3루수의 키를 넘는 좌익수 앞 안타로 2점을 얻어 결승점을 뽑았다. 경제적인 야구로 정상에 우뚝 선 시합이었다. 특히 송은범은 9회까지 7안타 1실점으로 완투하며 최고의 수훈을 세웠으며, 우리 팀은 1986년 8회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13년 만에 풀 수가 있었다.

 

<수상실적>

* 최우수선수상 - 정상호(3), 19타수 8안타 1홈런

* 우수투수상 - 송은범(1) * 수훈상 - 조동우(3)

 

<선수단 명단> - 감독 김학용, 코치 김재현․김재문

3학년	정상호	김동혁	김재철	윤영보	오호섭	박흥배
	포수	투수	투수	투수	투수	투수
	윤기성	장진호	배광진	조중근	조동우	심형렬
	1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2학년	오창환	박수환	조창성	김정환	이재훈	황연선
	투수	투수	투수	2루수	2루수	3루수
	손규영	한만복	이동기	오선우	최화영
	1루수	외야수	외야수	외야수	외야수
1학년	송은범	임준혁	김종수	문병철	김희용	정현수
	투수	투수	투수	투수	투수	포수
	김정훈	김지훈	박신우	조준후	이유민	손세영
	내야수	내야수	내야수	내야수	내야수	외야수
	최형원	김종석
	외야수	외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