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 야구사
1998년 6월 제5회 무등기 야구대회에서 드디어 오랜 침묵을 깨고 우승의 감격을 재현한다.
1차전에서 군산상고를 10-3으로 7회 콜드게임으로 이기고, 2차전에서 타격전 끝에 공주고를 19-14 로, 3차전에서 경북고를 7-2로 이겨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8년 만의 우승은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서울고와 10회 연장을 가는 대접전을 펼친 결승전은 양 팀이 합쳐 장단 27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이었다.
6회 초까지 9-2로 크게 앞서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6․7회 서울고에 추격을 허용하면서 9-9 동점으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10회 초 사사구 4개와 안타 1개로 천금의 2점을 뽑아내고, 서울고의 10회말 공격을 1점으로 틀어막아 천신만고 끝에 11-10으로 승리하며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동산 야구의 부활을 예고하는 기지개를 편 대회였다. 오랜만의 우승으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선수들은 자신감을 회복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당시 신문기사 내용을 소개한다.
▶ 침체된 향토야구 부활 예고
- 선수들 자신감 회복 남은 대회 재정상 노려
동산고가 제5회 무등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오랜만에 정상에 올랐다. 비록 지방대회이기는 하지만 지난 90년 화랑기에서 우승한 이후 8년 만의 쾌거다.
항상 가능성을 예고하면서도 번번이 전국무대에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동산은 무엇보다도 이번 우승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동산 우승의 원동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막강 화력. 동산은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마다 10점대의 점수를 뽑아내 역시 공격적인 팀컬러를 갖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이양기 - 한상준 - 안상욱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전체 득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의 초고교급으로 동산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또 1번 타자부터 7번 타자까지는 누구라도 홈런을 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동산공격력의 자랑이다.
문제는 마운드. 이번 대회 결승에서도 동산은 큰 스코어로 리드하다가 느닷없이 마운드가 무너지며 연장에 돌입, 결국 연장전 끝에 11-10으로 승리하는 곡예를 연출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동산고의 김학용 감독의 야심은 더욱 번득인다. 무등기 우승이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시 한 번 깜짝쇼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지난 6월 9일 서울 배명고로부터 전학온 초고교급 투수 박기범이 전학 후 3개월이 지나는 9월경에는 마지막 중앙전국대회인 황금사자기와 전국체전에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두 대회 중 한 대회의 우승을 다시 한 번 노리고 있다.
사실 올해 우승은 힘들다고 생각했던 감학용 감독과 동산고 선수들. 자신감이 오를 대로 올라있는 이들은 침체된 인천야구의 부활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보겠다는 굳은 의지를 불태우며 올여름을 뜨겁게 보낼 작정이다. (인천일보 기사 중에서)
<수상실적>
* 최우수선수상 - 한상준(3) * 우수투수상 - 김자윤(3)
* 수훈상 - 한상준 * 최다안타상 - 한상준 10개
* 최다타점상 - 한상준 8개 * 최다홈런상 - 한상준 ․이병국(3) 2개
* 1998년 선수명단 - 감독 김학용, 코치 이찬선
3학년 | 김자윤 | 한상준 | 안상욱 | 조용훈 | 박기범 | 이정로 |
투수 | 투수 | 투수 | 투수 | 투수 | 투수 | |
이상윤 | 이병국 | 임동현 | 이양기 | 박준범 | ||
내야수 | 내야수 | 내야수 | 외야수 | 외야수 | ||
2학년 | 전준호 | 김기식 | 오세훈 | 강정훈 | 김 광 | 김낙현 |
투수 | 투수 | 투수 | 내야수 | 내야수 | 내야수 | |
김원근 | 정 민 | 장세준 | ||||
내야수 | 내야수 | 외야수 | ||||
1학년 | 조동우 | 윤영보 | 정상호 | 장진호 | 조중근 | 오호섭 |
투수 | 투수 | 포수 | 포수 | 내야수 | 내야수 | |
박영훈 | 배광진 | 윤기성 | 김우영 | |||
내야수 | 내야수 | 외야수 | 외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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