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 야구사
1차전인 동산 대 광주일고의 대전은 6월 4일 거행되었다. 1회에 대거 6점을 선취한 동산은 여유 있는 작전으로 10 : 7로 첫 승리를 장식하였다.
광주일고 | 1 | 2 | 0 | 0 | 3 | 0 | 0 | 0 | 1 | 7 | ||||
동 산 | 6 | 0 | 1 | 2 | 0 | 1 | 0 | 0 | × | 10 |
승자 준결승전에 오른 동산은 경동과의 시합에서 안타 수 1 : 6이라는 엄청난 실력에서 0 : 4로 패배를 맛보고 패자전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6월 9일 동산 대 경북의 패자전 준결승전이 전개되었다. 6회 초 2개의 안타와 경북의 범실로 1점을 선취, 8회에 한 개의 안타와 경북의 범실로 1점을 추가하여 2 : 0으로 승리를 장식하였다. 이날 동산 고순선은 삼진 14개를 기록하며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보았고, 동산야구는 패자 결승전에 오르게 되었다.
10일 승자 결승전에서 경동고에게 패한 경기공고와의 패자결승이 있었다. 경기공고의 선공으로 시작된 이 시합에서 경기공고의 투수 천석규를 비롯한 선수들은 어제 경동과 격전을 벌인 까닭에 매우 투지가 약했다. 동산은 어제 경북을 패퇴시킨 까닭에 마음의 여유를 지니고 건투할 여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1회 초 선두타자의 안타와 실책에 이은 도루 허용, 견제구 악송으로 2점을 경기공고에게 헌상하였다. 동산은 4회 무사 만루 시 오락천의 중전안타를 야수가 한손으로 잡으려다가 실책, 주자를 일소하는 행운을 잡게 되자 형세가 역전되어 일거에 5점을 얻는 행운을 굳게 잡았으며 감독과 선수간의 호흡을 맞추며 슬기로운 재치로 강적 경기공고를 굴복시키고 승리를 차지하는 영예를 얻었으며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경기공고 | 2 | 0 | 0 | 0 | 0 | 0 | 0 | 1 | 0 | 3 | ||||
동 산 | 0 | 0 | 0 | 5 | 0 | 0 | 1 | 0 | × | 6 |
결승전에 올랐으나 패자전에서 올라온 동산고가 우승을 하려면 대회규정상 경동고에게 2번을 계속 이겨야 했다.
11일 하오 5시 동산과 경동의 응원단이 경기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시작된 결승전은 서울이냐 인천이냐의 지역적 승부감이 팽배한 가운데 열전이 전개되었다. 2차전에서 3루조차 진출하지 못하면서 4 : 0으로 참패를 당한 동산고 선수들에게는 마음을 단단히 하고 감독의 지시를 철저히 지키라는 엄한 지시가 내려졌다.
1회 말 경동의 공격, 1사 후 김영호가 4구로 진출하는 찬스를 잡았으나 2루로 도루하려다 실패, 이어 이재환의 4구, 백인천의 3루타와 포수의 범실로 2점을 선취하여 기세를 올렸다. 3회 초 고순선의 우월 3루타, 이강웅의 좌월 2루타, 김창구의 적시타로 2점을 회복하며 한 발짝씩 앞으로 나갔다. 이후 감독은 일일이 투수의 투구를 파악, 단타 위주의 안전운행을 지켜나갔다. 9회 말 하나의 안타와 수비진의 실책으로 1점을 얻은 후 1사 후 송인택의 안타에 이은 이창남의 안타로 만루의 찬스를 얻었다. 이때 9번 타자 고순선의 센터필드 앞 안타로 2점을 추가하여 일거에 3점을 획득하여 5 : 2로 승리를 장식하였다.
동 산 | 0 | 0 | 2 | 0 | 0 | 0 | 0 | 0 | 3 | 5 | ||||
경 동 | 2 | 0 | 0 | 0 | 0 | 0 | 0 | 0 | 0 | 2 |
12일 거행된 최종 결승전은 지금까지의 전적 1승 1패의 우열을 가리는 엄청난 시련의 대전이었다.
경동은 어제의 아픔을 씻기 위하여 자진하여 선공을 하였다. 그러나 1회 말 첫 타자 이강웅이 제 2구를 공략, 안타로 성공시키고 최의철(고9)의 적시 안타로 1점을 선취하여 부드러운 출발을 시작하였다. 박 감독은 철저하게 단타 위주로 공략하는 계획을 세워 선수들로 하여금 철저할 만큼 엄격하게 배트를 잡는 모든 행동 하나하나를 지시하였다.
5회 고순선의 1루수 앞 행운의 안타, 이어 계속 4안타를 퍼부어 대거 5점을 획득하였다. 6 : 0으로 승패는 완전히 결정 난 것과 다름이 없는 것처럼 보였으나, 8회 초 투수의 난조로 3개의 4구를 연발하여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어 주어서 대세가 역전될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했으나 경동의 소극적인 번트작전 등이 실패하고 안타 1개만을 허용, 3점을 내어주고 마무리를 지었다. 이로써 결승전에서 2연승을 거듭하여 1957년에 이어 새로이 청룡기를 가슴에 안고 기쁨에 넘치는 개선을 할 수 있었다.
경 동 | 0 | 0 | 0 | 0 | 0 | 0 | 0 | 3 | 0 | 3 | ||||
동 산 | 1 | 0 | 0 | 0 | 5 | 0 | 0 | 0 | × | 6 |
하명호 선수는 미기상을 받았다. 주요 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투 수 고순선 | 1루수 허명호 | 3루수 서덕성 | 중견수 최희철 |
투 수 최관수 | 2루수 이의수 | 유격수 이강웅 | 우익수 송인택 |
포 수 김창구 | 3루수 오낙천 | 좌익수 이창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