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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ʻ도레미 마을’로 떠난
1·2학년 농·생물 바이오 체험 프로그램
취재 및 기사 작성 부찬서
지난 7월 29일, 동산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강화 묵을 쑤는 과정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묵을 쑤고 식히
도 ‘도레미 마을’로 농·생물 바이오 체험 프로그램 활동 는 과정 중에 물을 적게 넣거나 젓는 것을 잠시 깜빡해
을 떠났다. 우리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학교에 모여 관 덩어리가 져서 조금 못난 모습으로 그릇에 들어간 묵
광버스에 탑승했다. 출발 후 버스 안에서 본 날씨는 햇 도 있었다. 서로의 개성 있는 묵의 모양을 보며 많이 웃
볕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였으나, 얼마 되 었다. 묵을 식히는 동안 우리는 배추 대신에 강화도 특
지 않아 먹구름이 끼며 하늘이 회색빛으로 물들었다. 산품인 순무를 넣은 순무 김치 만들기 체험을 했다. 젓
하필 농촌 체험 활동이 장마 기간과 겹친 탓이었다. 갈과 고춧가루 등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는 일반적인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재작년에 떠났던 체험 활동 배추김치와 같았지만, 순무로 만들어서 시원함과 동
에서도 우천으로 인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 시에 순무 특유의 단맛과 씁쓸함이 일품인 김치였다.
이 있었다고 하셨다. 그래도 그날의 경험 덕분에 이번
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도 활동할 수 있도록 우비까지
모두 준비하셨다고 한다. 다행히 도착 후 비가 금방 그
쳤지만, 회색빛의 하늘은 그대로였다. 날씨가 화창하
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개울가에서 발견한 개구리를 손
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거나 선후배가 한 팀이 되어 작
게 축구 경기를 하기도 했다. 우천으로 인해 야외 활동
이 불가능하여 작년에 진행했던 옥수수 수확 활동 대
신 실내에서 쑥개떡을 직접 손으로 반죽하여 쪄 먹었
다. 직접 반죽하여 만들면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모양
으로 만드는 학생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
다. 다음은 고구마 가루를 사용하여 묵을 만드는 활동
을 했다. 평소 묵을 만드는 모습을 접하기 쉽지 않아서
2025 동산문화 51호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