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동산문화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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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활동
아이들이 계획한 첫 번째 일정은 소규모 체육대회였는데 1부는 게임을 접목한 체육활동으로 팀전의 형
식으로 대항전을 하고 2부는 풋살 경기로 총 세 팀으로 나누어 나름의 규칙을 정해서 소외되는 팀 혹은
더 많이 활동하는 팀이 없도록 균등하게 경기 일정을 배분하여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특히 전
교 부회장의 활약이 대단하였는데 전체 사회를 보고 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아이들을 통솔
하는 모습에서 리더십, 사회성, 배려심 등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학교 내 활동만으
로는 파악할 수 없는 다양한 인성적 영역을 발견하고 이러한 부분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이 된다
는 점에서 교외 활동의 장점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으며 지도교사로서도 참 뜻깊은 경험이었다.
체육활동 이후, 바비큐 파티를 하는 과정에서도 교사들이 위험할 수 있는 부분만 약간의 도움을 제공하
고 그 나머지는 모둠의 방식대로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스스로 고기도 구워 먹고, 야채도 씻어
서 조달하고 고구마도 굽고 뒷정리까지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냥 철없이 느껴졌던 아이들에게 자립
심, 친구들과 부대끼며 자라는 배려심 등을 엿볼 수 있었다. 교사에게는 번거롭고 준비할 것이 많은 행사
지만 이런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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