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과 희망(1980~98년)
1994년 학교일지
년 월 일 | 주 요 내 용 | 년 월 일 | 주 요 내 용 |
1994.03.26 | 1학년 적성검사 | 09. 24. | 교내야외백일장 |
05. 06. | 교직원 체육대회 | 09. 27. | 체력검사 |
05. 13. | 마당놀이 놀부전 관람(강당) | 10. 01. | 그린스카우트 발대식 |
05. 26. | 춘계소풍 (1학년 송도, 2학년 자연농원, 3학년 송도) | 10. 11. | 추계소풍(1학년 서울랜드, 2학년 송도, 3학년 학교) |
06. 11. | 전교생 “아! 고구려‘전 관람 | 10. 26. | 교내체육대회 |
6. 15.~17. | 1학년 전체 학생야영 | 11. 11. | 인천시 교육감 애향교육상 2학년 이창근 |
<동산교사독서회>의 출범은 1994년 여름이었다. 당시 교육계는 1990년을 전후로 대형 입시 부정 사건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주입식교육과 사교육 문제 등 학교 교육의 폐해가 극심해져 있었다. 당국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입시제도의 개혁을 서둘렀고 그렇게 등장한 것이 1995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이었다. 김영삼 문민정부는 대대적인 교육 개혁을 추진하였고,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다 대량 해직되었던 교원들의 복직이 때맞추어 이뤄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교육의 낡은 틀을 바꿔보고자 하는 문제제기가 교육계 내외부에서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정부는 학습자 중심, 수요자 중심, 창의성 교육, 학운위 구성, 학교 선택권 부여,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대학의 학생 선발 다양화 등을 담아 시장원리와 신자유주의 색채가 농후한 종합적인 교육개혁안(1995.5.31)을 발표했으며 이를 전후하여 교직 사회는 한편 능동적으로, 한편 비판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 조직과 소모임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동산고등학교의 조남진, 이수석 교사를 비롯한 몇몇 교사들은 교육의 시대정신을 통찰하고 자발적인 문제의식으로 가칭 독서회 모임을 구상하였다. 이는 억압과 불의 시대에 늘 존재했던 사회개혁운동의 역사적 전통을 계승하고자 함이었다.
이에 <동산교사독서회>는, 실천 강령을 다음과 같이 정하였다.
1. 스스로 개혁의 주체가 된다.
2. 활발한 토론을 통해 교육 문제를 공론화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3. 교직 사회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참여와 유대를 증진한다.
4. 폐쇄적 교육과정의 범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독서와 현장 체험을 통해 지식과 교양의 폭을 넓힌다.
5. 문제 해결 방안의 적극적인 적용과 실천을 위해 노력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활동 내용으로는, 독서토론, 현장답사, 문화체험이 중심이 되어 왔다. 매월 1회 다양한 주제의 도서를 선정하여 독서 토론회를 개최함으로써 교사의 지도 역량을 제고하며, 시대적 문제의식을 공유하기 위한 연찬 활동에 참여하였다. 방학 기간을 이용해선, 금강산에서 울릉도, 보길도까지, 강원도에서 충청, 영호남 방방곡곡을 찾아 두루 답사함으로써 국토의 아름다움 속에서 호연지기를 기르고, 지역 사회의 삶의 현장에서 역사와 문화의 자취를 살펴왔다.
그밖에 동호회의 날 등을 이용하여 전시회, 공연, 스포츠 관람 등 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 현장을 찾아보는 문화체험활동도 수시로 가져왔다. 이밖에 정규회원을 초월하여 대금, 사물놀이, 기공체조 등 전문 교양 강좌를 열어 건전하고 생산적인 동아리 활동의 모범이 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