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동산문화50호
P. 31

가가 생전 수상한 상들과 황순원 작가의 소설과 관련된                     몸이 물로 되어 있는 주인공인 웨이드가 된 것 같이 즐거
               다양한 물건들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황순원 작가가 남                     웠다. 이렇게 우리는 모든 체험을 마치고 즐겁게 여행을
               긴 말이나 소설에서 나온 장소를 재연한 곳도 있어서 마                    마무리하였다. 즐겁게 놀았던 것만큼 모두 힘이 들었는
               치 내가 소설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                   지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모두 잠에 곯아떨어졌다. 다시

               었다. 특히 소나기라는 작품에 나온 개울가나 소설의 마                    학교로 돌아와서 헤어지면서 교실에서만 배우는 문학이
               지막 장면에서 소나기가 내리는 모습이 재연되자 지나                      아니라 교실 밖에서 직접 체험하고 경험해 봄으로써 느
               가는 사람들이 탄성을 내지를 정도로 매우 몰입감 있었                     낄 수 있는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

               다. 황순원 기념관 밖에는 넓은 잔디광장이 있었는데 그                    었다. 함께 여행을 떠난 모든 동산고 학생들과 선생님들
               곳에서는 시간에 맞추어 소나기가 내리는 특별한 체험                      에게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말
               을 할 수 있었다. 우리들은 모두 소나기를 맞으며 더위도                   을 전하고 싶다.
               날리고 함께 웃었는데 마치 엘리멘탈이라는 영화의 온
                                                                                         취재 및 기사 작성    노태헌





































                                                                                          2024 동산문화 50호    30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