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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 책에 애착을 가지는 이유가 있을까요?
A 책 속 등장인물들을 친구처럼 느껴요. 그들과 함께한 시간이 소중해서 자연스럽게 애착이 가게 된 것 같습니다.
Q 작가님은 어떨 때 위로를 받으시나요?
A 여행을 하면서 위로를 많이 받고 아이디어도 얻어요. 창작을 위한 노트에 평소에 자주 메모를 해두는데, 그게 정말 중요해서 불
이 나면 이 노트만이라도 챙겨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소중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노트는 2중, 3중으로 백업해 두기도 해요.
Q 인생에서 가장 추천하는 명작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최근에 읽은 가브리엘 제빈의 『내일 또 내일 또 내일』을 추천하고 싶어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게임을 만드는 이야기를
다룬 책인데, 읽는 동안 마치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죠. 도서관에서 구매해주시면 학생들이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아요. (웃음)
Q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 상상력이 굉장히 풍부하다고 느껴집니다. 상상력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A 제 상상력은 어머니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어릴 적, 엄마는 늘 저에게 재미있는 거짓말을 해주셨어요. 예를 들어, ‘색종이
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라고 물으면, 엄마는 거짓말로 대답해 주셨죠. 그런 경험들이 나중에 작가로서의 소양을 쌓는 데 도
움이 되었어요. 지금도 주변에 재미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들을 관찰하곤 합니다.
Q 슬럼프를 겪으신 적도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글을 쓰다 보면, 컴퓨터 앞에서 글이 잘 써지지 않는 순간도 있어요. 그럴 때는
그냥 그 순간을 견디고, 잘 써지는 날을 기다려요. 글이 잘 써질 때는 정말 기분
이 좋고, 마치 엔돌핀이 돌 듯 즐겁죠. 그런데 그 기분에 중독되면 다른 것들이
재미없어지기도 해요.
Q 작가로서 창작을 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A 창작을 잘하기 위해서는 뇌를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발상이 잘
떠오르도록 노력해야죠. 사람의 욕망과 욕구를 이해하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면 좋은 창작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5 동산문화 51호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