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과 발전(1960~79년)
1963년 학교일지
년 월 일 | 주 요 내 용 | 년 월 일 | 주 요 내 용 |
1963.01.07 | 제1회 방송국주최 라디오게임(본교, 박문여고) | 07. 12. | 재학생을 위한 연극, 음악회 실시 |
02. 04. | 중학교 신입생 입학시험 | 07. 13. | 개교 25주년 기념행사 |
03. 08. | 3·1절 기념 웅변대회 참가 | 7.22.~25 | 고1 하계 봉사활동 실시 |
03. 28. | 제빵 강습회 실시 | 7.24.~26 | 고2 하계 봉사활동 실시 |
04. 27. | 경기도 체육대회 겸 제44회 전국체육대회 경기도 예선, 육상․야구․레슬링․탁구․유도 본선 진출 | 09. 10. | Radio Game(H. L. K. X.) 실시 |
05. 08. | J. R. C. 창립 100주년 기념식 참가 | 09. 30. | 국군의 날 강연회(강당) |
05. 17. | 국제우체부 김기수 귀국 순회보고회 | 10. 08. | 교내 국어․영어 웅변대회 실시 |
05. 18. | 미군의 날 본교 Band부와 중학생 참가 | 10. 19. | 교직원 친목 체육대회 |
05. 23. | 음악회(합창반 참가) | 10. 22. | 고3 수학여행(해인사․경주) |
06. 06. | J. R. C. 단원 각반 반장 현충일 국군묘지 참배 | 10. 28. | 고1, 2 수학여행 |
06. 17. | 학급문고 심사 | 11. 10. | 학생운영위원회장 선거 |
07. 30. | 제18회 전국 남녀 중고등 대항 육상경기대회 참가 | 11. 27. | 독서반 운영결과 및 독후감발표회 |
07. 06. | 국민학교 아동 사생대회 실시(개교 25주년 기념) |
지나간 5월 1일 서울에 있는 경기도 도청 회의실에서 경기도내 초 ․ 중고등학교 대표들이 모여서 우리나라에는 처음으로 발족한, 더욱이 우리 경기도만이 가지는 「사은회」를 조직한 것입니다. 물론 이 사은회는 어디까지나 우리 학생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서 육성․발전되어지리라 하는 데 그 의의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은회를 조직하게 된 시발은 여러분들도 다 아는 바이지만 1961년 9월 1일에 「교육에 관한 임시특례법」이 공포됨에 따라 과거 65세까지의 교원정년이 60세로 내려짐에 따라 경기도에서만 정년 퇴임자가 무려 87명이나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갑작스런 해직으로 인한 생활난으로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앞으로는 교원 정년이 61세로 연장되었다는 일부 다행스러운 소식도 별차도 없이 1964년부터 1968년까지의 5년간에 정년퇴직 예정자는 무려 116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 분들이 정년퇴직으로 해임하시는 그 때 그분들은 냉정하게도 사회에서 버려져야만 하는 위치에서 허덕여야만 하는 실정입니다.
여러분! 생각건대 모든 인간은 부모에 의해서 키워지고 스승에 의해서 배워져 비로소 원만한 인간으로서의 구실을 하게 되는 것이라 했습니다. 더욱이 예로부터 ‘사부일체(師父一體)’라 하여 스승의 은혜는 부모님의 은혜와 같아 태산보다 높고 크며 바다보다 깊고 넓다 하였습니다. 일찍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러 위인들도 부모님은 물론 스승을 높이 공경하였던 것입니다.
7월 14일로 개교 스물다섯 돌을 맞이한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예술제’ ‘미술실기대회’ ‘국민학교대항 야구대회’ 등 여러 가지 뜻 깊은 행사를 갖게 됨을 또한 기쁘게 생각하는 바이다.
예로부터 사람이 일생을 통하여 가장 즐거운 세 가지 일을 ‘생일’ ‘결혼’ ‘환갑’이라 했거니와 첫 번째와 세 번째는 ‘돌’이라는 데에 그 의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 또 우리는 일년을 통하여 여러 가지를 기념하고 있지만 학교에 있어서 개교기념일처럼 뜻 깊고 기쁜 행사는 더 없을 것이다. 더구나 25주년을 맞는 기념일에랴!
해방 후 우후죽순처럼 많은 학교가 설립되어서 일제 밑에서 배움에 주렸던 우리 국민들이 마음대로 학교에 나가 배움의 길을 찾을 수 있었으나, 일부의 학교에 있어서는 분규 내지는 파쟁으로 발전을 못하고 오히려 신성한 배움의 전당으로서 사회 여론의 대상이 되었던 학원이 얼마나 많았던가?
이렇게 사회가 부패하여 탁한 세파 속에서도 사학의 전당으로서 침체와 퇴보를 모르고 오로지 선봉에 서서 발전만을 거듭해 온 동산학원! 인자하신 교장선생님 이하 덕망이 높으신 여러 선생님들 밑에서 숭고한 교육의 이념 아래서 오직 배움의 길만을 향하여 정진하는 동산의 건아들!
이제 불의에 항거하여 4월 혁명에 붉은 정열을 토했던 젊은 용사들이 현대 시설을 갖추어 서광이 서리어 있는 마당에 모이었다. 우리 다함께 뜻 깊은 오늘, 사회의 기틀이 되고 새 나라의 일꾼이 되고자 굳은 각오 아래 뭉치지 않으면 안 되겠다. 회고하건대 본교는 길지 않은 역사를 갖고 비약적인 발전을 하여 전국에 그 이름을 떨치고 있거니와 유능한 일꾼을 배출하여 사회에 공헌한 바 또한 크다 아니할 수 없다.
강당을 비롯한 건물은 동산 건아들의 지(智)․덕(德)을 의미함이요, 시원하고 넓은 운동장은 씩씩하고 늠름한 2,000여 학생의 기상을 상징함이다. 이제 스물다섯 돌을 맞는 이 자리에서 이렇게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데 정력을 아끼시지 아니하고 온갖 심혈을 기울이신 교장선생님께 새삼 감사드리며 더 큰 발전을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