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의 도약(1950년대)

  • 1955년 학교 일지 1955.02

    1955년 학교일지

    월 일 주요 내용
    1955 03. 20. 동산염전 공사 준공(염전 면적 35정 3단보, 총 105,900평)
    03. 24. 고등학교 12학급 600명으로 학급 증설 인가
    06. 05 제10회 청룡기 야구 對인천고, 우승
    07. 01. 고등학교 제2대 남상협 교장 취임(중학교장 겸직)
    07. 15. 재단법인 동산육영회로 변경 인가, 동산중학교 영종분교 폐교에 따라 기본 재산 처분 인가
    12. 15. 본관 신축공사 준공(연와조3층, 지하실 포함 건평 223평)
  • 교지의 속간(續刊) 1955.03.10

    <續  刊  辭>

     

    서산 마루에 봄이 오려고 겨울은 그렇게 추웠나 보다.

    바람이 불고 눈이 나리고 또 온 누리가 질식했고……

    생각하면 정말 안 슬픈 일이다. 그러나 구태여 지난 일을 말할 것은 아니다. 오로지 남은 과제를……

    來日을 위하여 해야 할 따름이다.

    하다가 쓰러져도 좋다. 일의 成果보다는 포부의 값이니까

    언제나 잊지 말 것은 우리는 曲藝師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主從을 헤아리자.

    그리고 오늘은 來日을 위해서만 더욱 意義가 있음을 銘心할 것이다.

    드디어 봄은 피어난다.

    숨이 가빠지기도 하겠지만 부디 진정하자.

    새싹이 움돋고 꽃만이 피는 계절이 이 봄이다.

    견디기 어려운 더위와…… 지루한 장마가 우리 앞에는 있다.

    서로 끌고 밀고 떠받들고 이끌어서……

    참된 우리의 心魂을 調刻하자.

     

     

    <東山 校誌 續刊에 寄함>

    田鎭成(高校 敎長先生님)

     

      아메리카의 국어교육은 주로 「읽기」와 「말의 기능」의 두 가지로 되어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읽기」는 Reading으로 주로 이해력을 기르는 것이요,「말의 기능」은 Language라고 하는 것인데 「말하기」「맞춤법」「쓰기」를 주로 한 表現力을 기르는 것 같다.

      그리하여 아메리카에서는 기능보다도 「읽기」에 더 힘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민주사회의 훌륭한 공민을 육성하려는 교육목적에서 민주사회생활에 적응해 나가기 위하여서는 글을 읽어 이해하는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즉 국어교육에 있어서 언어주의에 흐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국어교육에는 두 가지 큰 조류가 있으니 하나는 언어주의요 또 하나는 문예주의이다. 언어주의는 국어교육의 주요 임무를 사회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데 필요한 언어능력을 배워 얻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요, 문예주의는 언어예표로서 문예작품의 감상이나 문예적 창작활동을 통하여 너그럽고 부드러운 인간성을 형성하는 것이 국어교육의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해방 후 우리 국어교육이 아메리카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장래의 높은 문예주의에서 벗어나서 실생활에 필요한 독서력과 작문력에 주력을 기울이게 된 것은 기뻐해 마지않는 바이다. 그러나 일본의 문예주의가 우세하던 시대에 학교를 다녀 본 나로서는 「생활의 필요」혹은 실용적 성격만을 앞세운다는 것은 생활에 부드러움을 준다든가 풍부한 인간성을 기른다든가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것을 배움에 있어 좀 모자람이 있는 것 같은 감을 가지게 된다.

      이런 점에서 나는 학교의 교지(校誌)가 여러 학생에게 문예의 좋은 점을 얻을 수 있게 하는 데 큰 일을 하고 있다고 보며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여 온 것이다.

      6․25 전에 순조롭게 발전해 오던 우리 동산 교지가 불행히 동란으로 중단되었다가 다행히 이번 문예부의 필사적(必死的) 노력과 졸업생 제군의 막대한 격려․원조와 선생님들의 협력을 얻어 학교가 복교 후 얼마 되지 않아 새살림을 꾸미는 관계로 지극히 어려운 처지에 있어 난관이 많았음에도 꺾이지 않고 훌륭한 동산 교지의 속간호(續刊號)를 만든 데 대하여 찬사를 아끼지 않는 바이다. 다만 이것이 단시일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내용적으로 어느 정도인가 위태스러운 느낌을 가질 수 있으나 졸업생, 재학생, 선생님들이 협력하고 많은 사람의 열정이 있으면 불가능한 것 같은 일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정신적인 경험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장차도 귀중한 경험을 살려 꾸준한 협력 있기를 바라며 교지속간을 축하하는 말에 바꾸려 한다.

     

    □ 교지『동산』에 실린 글

    속간된 교지에는 학생, 교사, 동문들도 많이 참여하였는데, 시와 수필, 교사들의 논문과 함께 시대적인 상황으로 진중군인(陣中軍人)의 편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동산』제 4호 (1955년 3월 10일 발행)

     

    항 목

    내 용

    제자,표지,컽  미술부
    사진  이인영(李寅英)
    속간사  교지속간에 寄함-田鎭成, 찬사-南相協, 속간축사-金鍾變
    교사문단   ‘문학에 있어서 古典의 位置’(李吉相), ‘文法上으로 본 漢子말의 본질’, ‘외국어 학습을 권하면서’(李錫淵) ‘양심의 표준을 자기에게 두자’(柳承烈), ‘현대 학생의 진로’(朴性穆) ‘나의 훈육관’(劉雄烈), ‘공기산업’(趙雲龍), ‘꿀벌과 개미의 생활’(柳根復), ‘알후렛트 노벨’(石鎭斗), ‘동산염전 답사기’(金世煥), ‘김주사’(金贊道), ‘수전노’(李鼎泰)
    동문의 글  ‘청년세대의 책무’(許變), 
     ‘제2회 아세아대회 출전기’(林培榮)
    동산시단  장흥순ㆍ박광호ㆍ박순의ㆍ이재수ㆍ최원진ㆍ권태륭ㆍ서형석ㆍ박효근ㆍ장경백ㆍ서량일ㆍ윤충노
    수필  유석화ㆍ김인화ㆍ문영길ㆍ인재문ㆍ박희ㆍ예용철.
    콩트  임승안ㆍ신종배ㆍ김선중. 창작엔 허원ㆍ김정섭.
    편집기획  ‘내가 만일 선생이라면’, 작고문인 순례, 세계명작 감상, 설문지대, 사회에서 수고하는 선배들의 모습, 비망록, 학교연혁의 개요, 학사보고, 직원명부, 졸업생 명부, 편집후기.
    편집위원  지도교사 이정태
     위원-박효근ㆍ권태륭ㆍ박희.
  • 1955년 학교 생활 19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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