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동산문화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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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동아리의 날에는 장효진 선생님께서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주셨다. 교수님의 지도에 따라 오실로스코프를
이용해 빛의 속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하였다. 처음 접하는 기계 때문에 많은 학생이 당황했다. 빛이 전자기파의
한 종류라는 사실조차 어색한 우리인데, 빛을 실험의 소재로 다루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교수님께서 상
세하게 준비해 주신 실험 안내서에 따라 차근차근 실험을 진행하였다. 먼저 빛의 파동성과 속도를 알아내는 원리
에 대해 습득하고, 광섬유의 길이를 달리하여 특정 영역대의 빛을 쏘았을 때 나타나는 시간차로 빛의 속도 근사
치를 알아낼 수 있었다. 난도가 높은 실험이었지만 학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수많은 궁금증을 던졌다. 아마도 점차
배우게 될 빛에 대해서 더 큰 호기심을 가지고 학습에 참여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6월 동아리의 날에는 현용안 창의 미래 교육부장 선생님께서 방사선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을 초청해 주셨다.
1, 2학년 동아리가 강당에 둘러앉아 방사선의 의미와 안정성, 그리고 방사선 치료 기술에 대한 강연을 경청하였
다. 대학생은 강연을 통해 방사선이 우리의 막연한 불안과는 다르게 자연에도 항상 미량이 방출되고 있으며, 우리
나라의 원자력 발전 기술이 우수한 수준이기 때문에 안전하며 신뢰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방사선학과의 진
로와 직업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하였다. 방사선이 다양한 치료 기술에 응용된다는 점에서 과학뿐
만 아니라 의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또한 유익한 시간이었다. 대학생의 초청 강연에 이어서는 이성민 선생님
의 지도로 방사선의 안정성에 대한 찬반 토론을 진행했다. 방사선의 위험성을 소재로 한 영화를 감상한 뒤, 방사
선 피폭의 위험성과 원자력 발전의 이면을 마주하였다. 찬성과 반대의 정보를 모두 습득한 상태에서 토론을 진행
하니 양질의 다양한 의견이 학생의 입에서 나오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방사선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탐구하고 토
론을 통해 의사소통 역량을 키우는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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