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자료

<지금 우리학교는>동산高
  • 작성일200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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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멀리 일본 통치 때부터 이 학교를 세우고 도우신 임들은 민족혼을 찾는 것만이 겨레를 사랑하는 길인 줄 아셨노라. 우리도 이 얼을 거울삼아 겨레의 횃불이 되련다.'

동산고 개교 30주년 기념비에는 일제 강점기 때 `교육만이 살 길'이라는 민족선각자들의 숭고한 뜻이 담겨져 있다.
 
인천 유일의 민족사학, 동산고의 태동은 1938년. 인천시 중구 율목동에 위치한 무덕관 2층을 빌려 인천상업강습회로 문을 연 지가 올해로서 65주년이 된다.
 
학생은 진취적이며, 스승은 존경을 받는, 그리고 학교는 즐거워야 한다는 21세기 학교운영 방침이 오늘에 이어지면서 중·고등학교를 합쳐 모두 3만6천여명의 인재를 양성해냈다.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동산고는 올해 제7차 교육과정 운영 정착을 위해 다양한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계발,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의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데 주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의 의사가 존중되며 능동적으로 `만들어가는' 교육과정 체제 구축 ▶심화·보충수업 및 단계형 과정을 통한 수준별 수업 진행 ▶교과서 중심의 지식 암기식 위주에서 탈피, 재량활동 운영에 의한 다양한 자기주도적 탐구학습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특색사업 및 덕목사업

지난 93년 `늘푸름반'이란 이름으로 특별활동 부서가 만들어진 이래 전교생들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통해 환경보전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교실 쓰레기통 없애기 ▶쓰레기장 및 분리수거장 청결 유지 ▶국토 대청결운동 동참 ▶환경단체와 연합, 의식개혁운동 전개 ▶재활용품 처리로 불우학생 돕기 등이 그것.
 
이에 동산고는 96년 환경교육 우수학교 교육부장관상과 97년 인천시교육청 표창, 2000년 새마을중앙회 국가자원 절약 노력상을 수상하며 학교이미지를 대내외에 높이고 있다.
 
또 학교의 덕목사업으로 `사랑의 성금 모으기'를 전개, 불우한 가정의 학우나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처음에는 동전모으기 차원에서 기독학생반 학생들이 주축이 돼 학급별로 성금을 거둬 한국이웃사랑회나 지역 신문사에 성금을 기탁해왔다. 이후 94학년도부터 성금전달과 봉사활동이 연계되면서 학교의 덕목사업으로 발전하게 된 것.
 
◇창단 58년의 야구 명문

1945년 창단된 동산고 야구부는 우리나라 고교야구의 산실이다.
 
청룡기, 황금사자기, 봉황대기 등 주요 전국대회 우승만 10여차례를 거머쥐며 신인식, 정민태, 위재영, 송지만, 정상호 등 내노라 하는 선수들을 배출해 냈다.
 
1955년 6월5일. 지금의 서울 동대문구장에서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인천고와 이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인천 동산고가 일대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1대1로 맞선 연장 12회말, 동산고는 인천고 투수 이기상의 폭투로 결승전을 뽑아 마침내 전국대회 첫 정상에 올랐는데 이것이 동산고 야구역사의 시작이다.
 
이후 동산고는 56년∼57년에 중앙고와 인천고를 잇따라 누르고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청룡기를 영구 보유하게 된다. 고교야구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66년에 다시 청룡기야구를 제패한 동산고는 이후 20년간 전국대회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으나 88년 황금사자기, 89년 봉황대기, 90년 화랑대기, 98년 무등기, 그리고 2000년 대붕기 우승을 차지하며 고교야구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다.
 
이렇듯 야구가 동산고의 교기(校技)다 보니 특히나 동문들의 야구 사랑은 남달라 일요일마다 모교 운동장에서는 18회부터 31회까지 기수별로 창단한 14개팀이 리그전을 벌인다. 재학시절 목 터져라 불렀던 교가와 응원을 상기하며 중년이 된 동문들의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것.
 
동창회(회장 서한샘·전 국회의원)는 또 청룡기 3연패를 기념으로 학교측에서 주관해오던 경기도내 초등학교 야구대회를 1968년 12회 대회부터 직접 주관하고 있으며 31회부터는 초·중학교로 확대, 개최하면서 지역 야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