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자료

“스승의 날은 있어야 한다 ” 참된 사도의 길 담금질
  • 작성일199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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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교육제도를 만드는 것은 이름높은 교육자이로되, 젊은이를 올바르게 이끄는 것은 무명의 교사로다. 그를 위하여 부는 나팔도 없고 그를 태우고자 기다리는 황금마차 없으며 금빛 찬란한 훈장이 그 가슴을 장식하지 않도다….

 15일 오전 10시, 동산고등학교는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갖고 「무명교사 예찬가」를 낭독했다.

 언제부터인가 각 학교에서 스승의 날 기념행사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었고 교사 스스로도 자괴감 속에 기념식 갖기를 꺼려하는 것이 오늘의 교육풍토. 체육이나 등산행사로 스승의 날을 대체하는 학교도 있으나 정작 기념식을 갖는 학교는 드물다.

 동산고는 그러나 올해 18번째인 스승의 날 기념식을 한차례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그 어느해보다 「교권의 흔들림」에 대해 논란이 많았던 올해, 동산고는 더 더욱 스승의 의미를 되새기며 참된 사도의 길을 걷기위해 기념식을 갖는다고 밝힌다.

 어려운 때 일수록 사도정신의 근본을 잃어서는 안되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함이다.

 사도헌장, 무명교사 예찬가 낭독, 스승님께 드리는 글,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스승의 노래 제창 등 기념식은 그저 단순할 뿐이다.

 그러나 자리를 함께한 교사와 학생들은 「제자를 사랑하고 개성을 존중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명랑한 학풍을 조성한다」는 사도헌장을 함께 읽고 들으며 만고(萬古)의 교육진리를 되새긴다.

 동산고의 올해 스승의 날에는 지금은 없어진 밴드부 동문들이 모교를 방문, 선생님들과 사제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 학교 김진원 교장은 『선생님을 경시하는 오늘의 세태에서 교육의 참뜻이 퇴색하지 않도록 하고 교사들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일깨우기 위해 스승의 날 기념식을 거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