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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이형 해냈어" 동산고 야구협회장기 제패
  • 작성일2015.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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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 충암고 꺾고 류현진 활약한 2005년 이후 10년만에 우승

[기호일보] 동산고 야구, 강산 변할 무렵 전국 평정 - 2015.08.31 

 

▲ 30일 대한야구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인천 동산고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야구협회

 

인천 동산고등학교가 대한야구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동산고는 LA 다저스 류현진이 활약한 2005년 청룡기대회 이후 10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감격을 누렸다. 

동산고는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충암고를 3대 1로 물리쳤다. 준결승전에서 포철고를 16대 3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오른 동산고는 2회와 3회, 9회에 각각 1점씩을 뽑아냈다.

동산고는 2회 2사 후 상대 포수의 견제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나간 뒤 7번 박효신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동산고는 3회에도 선두타자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2번 오윤교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다.

2대 0으로 끌려가던 충암고는 8회 반격에 나섰다. 2사 후 3번 석호준의 2루타와 4번 김대원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충암고는 대주자를 기용하며 동점을 노렸으나 후속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2대 1의 불안안 리드를 지키던 동산고는 9회 선두타자 김성수의 2루타와 몸에 맞는 공, 그리고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8번 김정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동산고 선발 안정훈(넥센 2라운드 지명)은 7과 ⅔ 이닝 동안 1실점하며 상대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이어 마운드를 물려받은 김찬호(SK 4라운드 지명)는 9회말 상대 마지막 공격에서 첫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 승리를 지켜냈다.

김찬호는 지난 28일 열린 대구상원고와의 8강전(4대 3 승리)에서도 안정훈의 뒤를 이어 등판, 3이닝 동안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챙겼다.

김찬호는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안정훈은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박유연(동산고 포수)은 수훈상, 오윤교(동산고 1루수)는 도루상(7개)을 받았다.

금광옥 동산고 감독은 감독상, 황동연 동산고 부장은 지도상, 김건수 동산고 교장은 공로상을 받았다.

앞서 제물포고와 인천고는 각각 1회전(32강)은 통과했지만 16강전에서 모두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