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자료

‘스포츠 초대석’에 게재된 김학용 감독
  • 작성일198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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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승부욕으로 팀의 우승 이끌어

 

“인생 자체가 생존경쟁입니다. 자그마한 일부터 삶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수 없는 승부 속에서 살아야만 하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극히 평범한 말이면서도 그 굴레를 벗어난 듯한 의지 담긴 이 말은 김학용(인천 동산고교 체육교사 겸 야구감독) 씨의 인생철학이다. 이런 철학은 다변화 되는 현대사회에서 쉽게 포기하고 안이하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정신을 회복시켜 주는 데 촉매작용이 될 만하다.

그는 동산고교를 모교로 둔 20회 졸업생으로 본교에서 5년간 야구감독 생활에 전념해온 체육교사이다. 운동이란 원래 어려운 상황 하에서 연습하기 마련이고 승자 아니면 패자라는 극단적 인식이 지배한다. 그런 탓인지 그에게선 승부근성이라는 말이 나쁘게만은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남다른 강한 승부욕으로 지금을 있게 했다고 볼 수 있다.

바로 42회 전국고교 황금사자기 쟁탈전에서의 우승이 그것이다. 성공한 사람의 뒤안길에는 항상 실패와 고통이 함께 한다는 평범한 진리가 있다. 그에 상응한 것이 노력이겠지만 김 감독은 그간 자신과의 싸움, 나아가서는 팀과의 싸움에서 승부를 걸었던 결과 이번 대회에서 영광을 안게 되었다.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은 동산고교로서는 더 이상의 선물이 필요 없게 된 셈이다. 그간 5년 동안 좋은 성적이 이를 입증하고 있고 이번 우승이 있기까지는 체력이나 기술도 중요하였겠으나 김 감독의 남다른 지도가 따랐기 때문이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학생을 지도하면서 어느 쪽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을 했고 교육을 통한 인간됨을 중요시한 김 감독.

성실로써 슬기롭게 자기 자신을 컨트롤하고 정체감을 확고히 가질 수 있게 하는 데 교육의 뜻이 있다며 인생에 있어 청소년기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고 기초를 닦는 시기라 말한다.

이로써 효친사상은 물론 급격히 팽배해진 청소년층에서의 윤리관 부재현상을 숙고해야 할 과제라고 감독을 떠난 교사로서 당부하기도 한다. 팀을 맡고 있는 승부사로서 지금의 영광을 있게 한 김 감독은 본교의 교훈인 信義 아래 더욱 빛난다. 무엇보다 부인 조영란 씨의 묵묵한 이해가 큰 도움이었다며 소탈하고 꾸밈없는 성실로 일관된 자세를 보여준다.